앱토스가 스테이킹 보상을 약 7%에서 3.79%로 3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줄이는 거버넌스 제안(AIP-119)을 발표하였다. 이번 조정은 네트워크 내 활발한 개발과 위험 기반 투자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가 스테이킹 보상을 약 7%에서 3.79%로 줄이는 제안인 AIP-119를 공개하였다. 이 제안은 앱토스랩스(Aptos Labs) 프로덕션 엔지니어링 총괄 셰리 샤오(Sherry Xiao)와 앱토스 및 무브먼트(Movement) 기반 프로토콜 미라지(Mirage) 개발자 문 샤이스티(Moon Shiesty)가 공동 작성하였다. AIP-119는 '스테이킹 보상을 낮추면 참가자들이 스테이킹 외의 위험과 비용을 수반하는 더 높은 수익 기회를 찾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리스테이킹, 디핀(DePIN) 인프라 구축, MEV(최대 추출 가치) 수익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앱토스의 현재 스테이킹 수익률은 7% 수준으로, 이더리움(ETH) 3.1%보다 높고 코스모스(ATOM) 15%보다는 낮으며, 아발란체(AVAX) 7.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제안에 대해 일부 검증인들은 스테이킹 보상 축소가 소형 운영자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한 검증인은 '인플레이션 축소가 강력한 위임 프로그램 없이 진행되면 소형 검증인이 네트워크를 떠나 탈중앙성과 장기적 회복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샤이스티는 '앱토스재단(Aptos Foundation)이 솔라나(Solana)의 위임 프로그램 모델을 참고해 소형 검증인을 지원할 위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증인들이 RPC 서비스, MEV 추출, 번들링, 인덱싱 등 대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샤오 역시 '활발히 기여하지 않는 검증인에 대한 위임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며, 장기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보상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번 제안은 커뮤니티 피드백을 4주간 수렴한 뒤 메인넷에 제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커뮤니티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솔라나 네트워크에서는 비슷한 인플레이션 완화 제안(SIMD-228)이 최근 거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