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강세장 끝났나… 개인 투자자 심리 수년 내 최악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정체되면서 공포·탐욕 지수가 35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시장이 장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시즌(Alt Season)’을 기다리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 조사, 국부펀드 설립,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러한 호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란 노이너(Ran Neuner)는 "시장 피로감이 극심하다. 알트코인 시장은 완전히 소진됐고, 모든 매수세가 소진된 상태다. 현재 시장을 더 끌어올릴 요소는 연준(Fed)의 정책 전환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조치뿐"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Matt Hougan)도 현재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사이의 극명한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심리가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처럼 분리되어 있다. 개인 투자 심리는 수년 내 최악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개인 투자자들이 알트코인과 밈코인(meme coin)에 과도하게 투자한 것이 현재 심리 악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명 투자자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도 "모든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작은 코인을 매매하는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달리,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한 설문 조사에서는 68%의 투자자가 2025년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디어(Bitdeer) 자본시장 및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제프 라버그(Jeff LaBerge)는 "비트코인의 가격 예측은 어렵지만, 올해 15만~20만 달러 범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거시경제 분석가 헨릭 제버그(Henrik Zeberg)는 현재의 부정적인 시장 심리에도 불구하고 "4월 이전에 대규모 암호화폐 강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확률은 5% 미만"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와는 반대로, 많은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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