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이 최근 몇 주간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 조정 후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XRP는 한때 $2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하루 만에 $2.80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2월 5일에는 $2.50 아래로 다시 하락했다.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재 가격은 $2.42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X 사용자인 CRYPTOWZRD는 XRP가 주말 동안 방향성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2.80 저항선을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서 $2.05가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XRP의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분석가인 Sjuul은 XRP가 단기적으로 $3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 전 $2.10까지 잠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해당 가격에서 매수 기회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 외에도 XRP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XRP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다. 2월 6일, Cboe BZX 거래소는 캐너리캐피털, 위즈덤트리, 21셰어스, 비트와이즈를 대신해 SEC에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24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승인된다면, 미국 시장에서 XRP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대형 투자자들이 5억 2,000만 XRP(약 1조 7,400억 원 상당)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XRP의 유통량을 줄이고 향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리플이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성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RLUSD는 미국 달러와 1:1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XRP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XRP의 가격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변동성에 대한 주의는 여전히 필요하다. XRP가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고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