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미국 정부의 지출 내역을 블록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9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DOGE(정부효율부)가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블록체인 기반 재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정부예산 절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OGE가 미 정부 예산에서 367억 달러(약 53조 2,150억 원)를 절약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제기된 의견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9일 정치 전략가 마크 펜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예산 낭비를 줄이고 지출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최대 2조 달러(약 2,900조 원)까지 삭감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은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된 공공 원장 역할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지출 제안을 사전에 투표로 승인받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예산 사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인 하트만 캐피털의 창립자 펠릭스 하트만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으로 바닥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8일 X를 통해 "곧바로 상승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하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하트만은 최근 선물 시장의 펀딩 비율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딩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부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장기 이동평균선까지 조정을 받으며 지난해 4분기 급등분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ETH)은 지난해 12월 4,000달러(약 580만 원)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 2,639달러(약 380만 원)로 하락했다. 솔라나(SOL) 역시 지난 1월 19일 295달러(약 42만 7,750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나 현재는 201.15달러(약 29만 1,650원) 수준까지 조정을 받았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암호화폐 및 토큰의 총 수량이 1,100만 개에 근접하면서 시장 과포화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과도한 토큰 증가로 인해 투자 자금 분산이 심화되면서 알트코인 시장의 랠리가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간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 신규 프로젝트의 난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변수 속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간 거시 경제 및 규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시장 반등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