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요… 플리페닝 가능성 대두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최근 연속적인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BTC) 현물 ETF보다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플리페닝(Flippening)'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연이어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지르고 있다. 특히 지난주 ETH ETF에는 총 4억202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ETH 현물 ETF는 지난해 7월 말 출시 초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Grayscale Ethereum Trust, ETHE)에서 자금을 대거 유출시켰으며, BTC와 달리 대체 유입처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미국 대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며 ETH ETF는 19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으며, 지난주에도 1월 29일 470만 달러 소규모 유출 이후 연속적인 순유입이 이어졌다.

월요일에는 836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화요일에는 3억780만 달러, 수요일 1810만 달러, 목요일 1070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 금요일에는 유출과 유입이 거의 없는 ‘무변동’ 상태였다.

이로 인해 한 주 동안 ETH ETF는 총 4억202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다. 다만, ETH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14% 하락해 2600달러 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주년을 맞이한 BTC 현물 ETF는 미국 정부의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조치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월요일에는 2억344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목요일에도 1억402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다만 화요일(3억4000만 달러), 수요일(6640만 달러), 금요일(1억7130만 달러)에는 유입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2억3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ETH ETF와 비교하면 유입 규모가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이는 시장 내 자금 흐름에서 ETH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TH ETF의 강한 유입에도 불구하고 ETH 가격은 한 주 동안 14% 하락하며 26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반면, BTC 가격도 하락했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3% 감소하며 9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와 ETF 자금 흐름 변화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플리페닝(Flippening)'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플리페닝이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역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ETH ETF의 강한 유입세가 향후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는 향후 몇 주간의 흐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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