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기반 OKX, 미국 시장 진출…5억 달러 벌금 납부 후 중앙화 거래소 및 지갑 서비스 출시

세이셸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미국 시장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OKX 지갑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OKX는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지역 본부를 설립하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바클레이스(Barclays)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로샨 로버트(Roshan Robert)를 미국 CEO로 임명했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미국 고객들이 이제 우리의 고성능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암호화폐 슈퍼앱을 구축하는 비전의 일환으로 올해 내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OKX와 제휴 관계에 있는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OKCoin의 사용자들은 OKX 플랫폼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단계적 출시를 통해 미국 신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2025년 후반에는 전국적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OKX의 미국 진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규제 추진으로 인한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긍정적 모멘텀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미국 진출은 OKX가 적절한 라이선스 없이 미국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미국 법무부와 5억 달러 합의를 이룬 후에 이루어졌다. 지난 2월, 법무부는 OKX 운영사인 옥스 케이스 핀테크(Aux Cayes FinTech Co. Ltd.)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옥스 케이스를 "OKX 계열사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법무부의 조사에 따르면, 옥스 케이스는 미국 고객들을 위한 자금 송금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았다. OKX는 미국 시민이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OKX가 미국 고객들을 추구했으며, 한 직원이 고객들에게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8,400만 달러의 벌금과 미국 고객들로부터 얻은 약 4억 2,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포함해 5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OKX는 관련된 미국 고객들이 더 이상 플랫폼에 있지 않으며, 고객 피해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