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홀드로 라벨된 지갑에서 5억 XRP가 신규 주소 5곳으로 이동했다. 거래 규모는 당시 가격 기준 약 6억4900만달러(약 8960억원)지만, 매도나 고객 이탈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9월 17일 업홀드(12) 지갑이 16분 동안 신규 주소 5곳에 각각 1억 XRP를 보냈다고 전했다. 5개 주소는 대규모 입금이 이뤄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만들어졌다.
각 주소에는 본거래에 앞서 60 XRP, 70 XRP, 80 XRP, 90 XRP, 100 XRP가 순서대로 입금됐다. XRP 레저에서는 주소를 활성화하려면 최소 준비금이 필요하다.
이 같은 선입금은 주소 생성 주체를 추적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다만 온체인 기록만으로는 5개 주소의 실제 통제 주체를 확정하기 어렵다.
거래소가 고객의 외부 출금 주소를 대신 활성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번 이동을 업홀드의 자체 보관 구조 재편이나 대형 고객의 출금으로 단정할 수 없다.
9월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5개 수신 주소에서는 추가 송금이 확인되지 않았다. 각 주소에는 109개 지갑에 소액을 분산 전송한 주소로부터 0.00001 XRP가량의 입금도 있었으며, 이런 활동은 일반적으로 '더스트 스팸'으로 분류된다.
이번 거래는 9월 14일 발생한 1억4563만4500 XRP 이동과 비교된다. 당시 업홀드(4)로 라벨된 지갑은 업홀드가 수개월 전 활성화한 주소로 약 2억650만달러(약 2840억원)를 보냈다.
앞선 거래의 수신 주소는 업홀드(4)가 5 XRP로 활성화한 뒤 50 XRP를 시험 전송하고 본거래를 집행한 구조였다. 해당 수신 주소는 이후 자금을 그대로 보유했다.
이번에는 새 주소 5곳이 같은 날 만들어졌고 동일한 금액을 나눠 받았다. 하나의 잔액을 여러 주소로 분산하면 단일 주소에 자산이 집중되는 것을 피할 수 있지만, 이 패턴만으로 내부 콜드월렛 분할인지 고객 출금인지 판별할 수는 없다.
외부 원장 집계 사이트 XRP Forecast는 9월 4일 기준 업홀드로 라벨된 주요 주소에 약 14억7000만 XRP가 있었다고 기록했다. XRP Insights도 9월 18일 기준 업홀드의 공개 식별 지갑 5곳에 약 14억7000만 XRP가 보관돼 있다고 집계했다.
다만 거래소 지갑 잔액은 고객 자산을 포함한 수탁 잔액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잔액을 업홀드의 자기자산으로 볼 수는 없다.
9월 17일 대규모 XRP 이동을 알리는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SNS에서는 일부 시장 참여자가 반복된 1억 XRP 전송을 '기관 데스크의 사전 약정 주문'으로 해석했다. 이는 SNS발 추정이며 거래 당사자나 업홀드가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업홀드는 이번 거래와 9월 14일 거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업홀드로 라벨된 지갑에서 5억 XRP가 새 주소 5곳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실제 매도나 고객 출금 여부는 수신 주소의 후속 이동과 업홀드의 공식 설명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5개 주소에서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추가 송금이 발생하는지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최윤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