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를 놓고 중대한 기로에 섰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 확대와 송유관 정상화 기대는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했고, 미국 증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일부 해소 속 상승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며, 지금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언론 보도상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사우디와 오만 등 중동 6개국 지도자와 만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핵심 이슈와 원유시장
중동 긴장은 이어졌지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일부 낮아졌다.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사우디 동서송유관은 며칠 안에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됐고, 6주 뒤에는 전체 정상화가 예상됐다. 사우디가 오만 해역 선박 환적 등을 통해 아시아 정유업체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9월 이후 사우디의 걸프만 항구 원유 선적량은 증가했다. 오만에서 이뤄지는 선박 간 환적 물량도 최근 일일 270만 배럴로, 전월 150만 배럴보다 확대됐다. 이를 반영해 브렌트유는 104.82달러로 0.95% 하락했다. 이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사우디 요청을 받아 이란에 후티 반군의 홍해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 공격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무성은 예멘과 홍해에서 긴장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지정학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급 대응과 외교적 압박이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누그러뜨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금융시장은 중동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주요국 통화정책을 동시에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국가별 동향
미국의 9월 둘째 주 신규실업급여 청구는 전주보다 1만 건 줄어든 19만6000건으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지만, 일부에서는 노동절 휴일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8월 주택착공은 연율 130만9000건에서 127만5000건으로 줄었고, 건설허가도 143만3000건에서 139만4000건으로 감소했다.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외교 당국은 고위급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무부장은 평등, 존중, 호혜 원칙 아래 다음 단계 고위급 교류를 철저히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미국에 약속한 5500억 달러 투자금을 활용해 미국 내 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에 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타델은 미국 주가가 당분간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지만 점차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고, 주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세계 각국의 군비 확대와 인프라 투자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중국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을 자율적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의 요구는 최근 판매 부진을 겪는 역내 자동차 기업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캐나다의 지위를 준가맹국으로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에 적대적 행위로 판단될 경우 유럽과의 무역 중단 품목 확대나 관세 인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고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와 임금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고유가와 고물가가 장기화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고, 장기물 국채 매각은 중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첨단 제조업의 확대와 강화를 강조했다. 차세대 스마트 제조, 디지털화, AI를 활용해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고 공급망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7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6180억 달러로 2008년 5월 이후 가장 적었고, 인민은행은 8월까지 22개월 연속 금 매입을 늘렸다.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정책은 일본은행이 주관해야 한다고 밝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부정적 의견을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
현지시각 9월 18일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연준 보우먼 이사의 발언, 미국 8월 산업생산 발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제시됐다. 미국 고용 지표는 견조함을 보였지만 주택착공과 건설허가는 감소해 경기 판단을 복합적으로 만들었다. 잠정주택판매의 소폭 증가는 주택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반영됐다.
시장은 9월 FOMC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응 여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억제 의지,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 회의가 함께 맞물리며 금리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와 일본은행의 긴축 압박이 함께 거론됐다.
해외시각과 외신평가
각국 중앙은행의 운신 폭은 자본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확산 속에서 제한될 수 있다(파이낸셜타임스). 국가가 민간자본 흐름 통제를 강화하는 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유지하면서도 전략산업에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요구를 받을 수 있다. 단계적 지급준비금 보상이나 이중금리 같은 방안이 거론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부문의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 결국 중앙은행의 독립적 역할 수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과 정책 신뢰도 확보 차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추가 인상 여부는 물가와 경제성장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블룸버그). 시장은 대체로 내년 말까지 1~3회의 추가 인상을 예상하지만, 현재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199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때처럼 추가 인상 없이 끝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현실화되고 확산되면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인식도 바뀔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재정부채 우려에도 정치권 대응은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프랑스 부채 이자 비용은 약 650억 유로로 국방예산에 버금가는 규모로 추산됐다.
AI 개발은 속도보다 안전성 확보가 장기 발전의 관건으로 제시됐다(파이낸셜타임스). 강세론자들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안정성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대중 반발과 규제 강화로 오히려 발전이 늦어질 수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AI 경쟁 우위를 위해 속도를 중시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시행착오를 지켜본 뒤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긴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미국계 사모펀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성 약화가 심화될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 EU는 복잡한 규정과 절차 때문에 미국에 비해 핵심광물 확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로이터). 경제 분야의 중국 대응에서도 EU는 친중 인사의 영향 등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이코노미스트). 이러한 시각들은 통화정책, 산업정책, 공급망 경쟁이 서로 얽히며 주요국 정책 선택을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보합,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일부 해소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7637.8로 1.14%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642.60을 기록하며 0.86%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는 6만4136으로 0.33% 상승했고, 한국 KOSPI는 6715.4로 0.04%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주요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0.22를 기록하며 0.03% 내렸다. 유로화 가치는 1.1476으로 0.10% 상승했고, 엔화 가치는 155.97로 0.19% 올랐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80.1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2.1원 하락했다. 1개월 NDF는 1380.3원, 스왑포인트는 -0.65원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93%로 9bp 하락했다. 저가 매수 유입과 연준의 물가 억제 의지 부각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48%를 기록하며 3bp 내렸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3.00%로 1bp 하락했다. 한국 CDS는 21bp로 전일 대비 변화가 없었다.
위험지표인 VIX는 15.44로 12.82% 급락해 변동성 우려가 낮아진 흐름을 보였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4.82달러로 0.95% 하락한 반면, 금은 4341.7달러로 1.83% 상승했다.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 유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금 가격 상승은 지정학·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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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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