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각각 70만 달러(약 10억 1,500만 원)와 1만 6,000달러(약 2,32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투자사 아브라(Abra)의 창립자 겸 CEO 빌 바라이트는 이번 상승장이 강력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촉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바라이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35만 달러(약 5억 750만 원), 이더리움 8,000달러(약 1,160만 원)는 기본 시나리오"라며 "최대 2배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동성 공급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연관이 깊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7조 달러(약 1경 1,150조 원) 이상의 부채를 재융자해야 하고 대규모 감세 정책도 고려 중"이라며 "이 모든 요소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양적완화(QE)가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낙관적인 전망과 반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을 경고하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트럼프 당선이 시장에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실질적인 정치적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은 7만~7만 5,000달러 수준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향후 유동성 공급과 경제 정책 변화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