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무부 장관이 암호화폐가 테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열린 대테러 컨퍼런스에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이 암호화폐 익명성을 이용해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장관은 최근 디지털 화폐, 선불 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이용이 증가했으며, 새로운 테러 자금 조달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술들이 익명성을 제공해 테러리스트가 범죄 활동을 숨길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더튼 장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가 현대적인 금융 장치를 갖추고 다른 국가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암호화폐 확산이 자금세탁과 테러금융 활동을 파악하고 근절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들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회 대테러 연례 국제 컨퍼런스에서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부 시걸 맨델커(Sigal Mandelker) 차관은 암호화폐가 테러 조직의 자금 이동 수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관은 "테러 조직과 이를 지지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은 법 집행 기관의 감시와 추적을 피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동시킬 새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강력한 보호 방안이 없으면 암호화폐가 다음 테러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