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암호화폐 규제완화 기대 개인투자자 주의 필요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 예상되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4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3.6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로 더 명확한 법적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투자자들의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DYOR 랩스(DYOR Labs)의 벤 커랜드(Ben Kurland) CEO는 새로운 투자 자금 유입이 '골드러시' 심리를 만들어내 개인 투자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고유한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의 AI 및 암호화폐 차르 임명은 산업을 위한 더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임박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커랜드 CEO는 이러한 명확성이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참여자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복잡성도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랜드 CEO는 "규제 완화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혁신이 급증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투기와 사기도 늘어날 수 있다"며 "규제가 적다고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더 많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어리석음을 용납하지 않으며,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는 많은 이들이 그 교훈을 힘든 방식으로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삭스가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만들 경우의 영향에 대해 커랜드 CEO는 "젊은 투자자들이 단기 투기에서 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명확성이 반드시 단순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된 프레임워크가 노력이 부족한 프로젝트를 걸러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복잡성도 추가할 수 있다"며 "여기서 승자는 빠르게 적응하여 이를 더 위험하게가 아닌 더 현명하게 플레이할 기회로 삼는 이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와 암호화폐를 하나의 정책 우산 아래 두는 것에 대해서는 "혁신의 물결을 만들거나 규제 악몽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산 시스템과 AI 기반 솔루션의 유사성은 자율적 DAO나 분산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혁신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두 산업 모두 정부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파괴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획일적인 규제는 두 산업을 모두 억제할 위험이 있으며, 대담하고 표적화된 정책이 이들의 결합된 잠재력을 끌어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만 명 이상의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 유입 전망에 대해 커랜드 CEO는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입이 전례 없는 유동성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지만, 2017년 ICO 붐에서 일어났던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시장에 뛰어들어 많은 돈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은 성장할 것이지만 변동성도 함께 커질 것이며, 성공하는 이들은 과대 선전과 실체를 구분할 줄 아는 이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규제 감독이 감소할 경우 업계의 대응에 대해 커랜드 CEO는 "업계가 중대한 시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암호화폐가 감독 없이 번성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책임감 있게 번성할 수 있느냐"라며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를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준을 세울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사용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추후 더 엄격한 규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는 선택해야 한다. 진화하거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거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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