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엔젤 투자자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가 여러 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나발 라비칸트는 10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자산을 지키는 방법, 이더리움은 투자하는 방법, 솔라나는 도박하는 방법, 지캐시는 소비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관련 트윗에 대해 X 계정(@FischerKing64)는 정부의 적대적인 입장에도 이러한 '코인'을 유지하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지 질문했다.
라비칸트는 "정부는 암호화폐가 직면할 최종 보스(가장 큰 도전 과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강력한 옵션이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는 "최종 보스가 (암호화폐를) 허용하진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성공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및 구인 플랫폼 '앤젤리스트(AngelList)'의 창업자이며 트위터, 우버, 노션, 야머, 스택 오버플로우 같은 주요 테크 기업의 초기 투자에 성공을 거둔 엔젤 투자자이다.
비트코인이 800달러대였던 2014년에도 비트코인 상승을 전망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해 일찍부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당시 "작은 국가라면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채택 사실을 발표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만4300달러였던 2017년 말에는 "사회에는 다양한 가치 저장 수단이 있었고, 금, 석유, 달러, 부동산, (일부) 채권과 주식, 그 어떤 것도 완벽히 안전하진 않았다"면서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동시에 디지털인 첫 번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2018년 "비트코인 가치는 탈중앙화에서 나오며 중앙화된 경쟁자는 시작부터 실패할 운명"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산업과 달리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불필요하고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는 자율적이고 분산화된 생태계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아울러 "더 많은 프로토콜을 만들 수는 있지만,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만들 수는 없다"며 희소성이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념과 가치가 비트코인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포장돼 있지만, 부당한 부자나 독재자에게서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한 도구"이며 "정치인에 대한 보험이자 연준(Fed)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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