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업 1조원대 전환사채 발행 봇물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잇따라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총 5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지난 6월 이후 공개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및 데이터센터 기업 7곳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가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디어(Bitdeer)는 지난달 3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으며,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도 각각 8억 5000만 달러, 5억 5000만 달러, 4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블록스브릿지 컨설팅의 니샨트 샤르마(Nishant Sharma) 창업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채굴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비트디어는 조달 자금을 데이터센터 확장과 ASIC 기반 채굴기 개발 및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Mark Palmer) 애널리스트는 비트디어의 주가 목표치를 16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마라톤과 라이엇은 조달 자금으로 추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라톤은 3만 4959 비트코인을,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9297 비트코인을, 허트8 마이닝(Hut 8 Mining)은 912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21억 달러를 투자해 2만 1550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42만 3650개로 늘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 8000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니드햄(Needham)의 존 토다로(John Todaro)와 브라이언 비에텐(Brian Vieten)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거래량이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목표치를 375달러에서 4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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