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암호화폐 '$TRUMP'가 23일(현지시간) 상위 220명의 토큰 보유자들과의 저녁 만찬을 발표하면서 가격이 70% 급등했다.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초대'로 홍보된 이번 행사 발표 직후 $TRUMP 토큰 가격은 1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3월 초 이후 최고가다. 이후 가격은 12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4시간 전 대비 40%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지난 18일 3억 달러 규모의 락업(거래제한) 물량이 유통시장에 풀린 직후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에 따르면 전체 발행량의 75%가 여전히 락업 상태이며, 7월에는 6억 개의 추가 토큰이 유통될 예정이다.
$TRUMP 토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 출시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토큰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정치적 영향력,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내부자 물량 배분이 과도하고 실질적 효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TRUMP 토큰은 1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73달러 대비 8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편 $TRUMP 밈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블록체인 자산 관련 활동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4개의 NFT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펀드레이징과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정치, 금융, 브랜딩 목적으로 웹3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장기적 관심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