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결제 서비스업체 비자(Visa)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알프레드 켈리(Alfred F. Kelly) 비자 CEO는 24일(현지시간) 경제지 이코노믹밸류(Economic Value)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와 관련해 페이스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는 암호화폐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결제 생태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걸맞는 호기심과 개방성을 가지고, 의미가 없다고 생각될 때까지 결제와 관련된 모든 작업에 참여하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CEO는 리브라가 파급력 있는 프로젝트이고 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가동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개발한 사안이지만, 협회사 모두 같은 의사결정권과 프로젝트 통제권을 가진다”며 리브라가 중앙화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리브라협회는 당초 28개 기업과 단체로 시작했으나 규제 압력으로 비자를 비롯한 7개 협력사 페이팔,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이베이, 메르카도 파고, 부킹홀딩스가 탈퇴를 결정했다.
CEO는 비자가 "전 세계 17억 명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리브라 결제 시스템이 금융 포괄성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금융 소외 계층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올 방안을 페이스북과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리브라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이래 전 세계 규제 기관과 업계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규제 당국은 결제 시스템의 복원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 통화 주권을 훼손할 위험성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하원 금융위원회 앞에서 증언자로 나섰다.
저커버그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에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겠다"며,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등 여러 기관의 동의를 받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