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과 국제결제은행이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존 암호화폐들은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한 반면, 리브라 같은 자산과 연동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은 빠르게 확산되며 통화 정책,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같은 1세대 암호화폐는 "심각한 가격 변동성과 확장성 제약,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거버넌스·규제 이슈 등 여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암호화폐가 원래 목적인 결제 수단보다는 투기 및 불법활동의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이용자로 확산될 잠재력이 있어 기존 경제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 분류 방안이 한동안 주요한 법적 논의 사안이 될 것이며, 전신 송금 등 기존 송금 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G7과 국제결제은행은 스테이블 코인이 "더 신속하고, 저렴한 포괄적인 지불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중요한 리스크들을 해결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리브라협회를 관할하는 스위스 금융시장 감독당국 FINMA 또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G7의 관점과 권고안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7 보고서에 대해 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기술로 리브라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평가가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는 "스테이블 코인은 중앙 은행가들의 역할과 영향력을 바꿀 의도가 없다"며, 리브라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와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 글로벌 협력에 대한 기존 규정을 준수하고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브라를 "주권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하겠다"며, 기존 법정화폐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기관과 각국 자본 통제 규정을 준수, 신흥국 통화가 리브라로 대거 대체되는 일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