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협력사들이 떠났지만 암호화폐 프로젝트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리브라협회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협회의 수석운영책임(COO)인 버트랜드 페레즈는 은행, 금융기관 등 여러 기업들이 리브라 참여 의사를 전했다며, 출시 시기에 맞춰 100개 회원사를 모집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1개 창립 협회사 중 은행은 없으며 대형 결제 서비스업체인 비자, 마스터카드 등은 최근 리브라 지원 결정을 번복했다.
가장 먼저 페이팔(PayPal)이 이달 4일 협회를 공식 탈퇴했으며, 11일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이베이, 스트라이프, 메르카도 파고가, 14일에는 부킹홀딩스가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이러한 이탈이 리브라가 규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페레즈 수석은 "비자는 하나 뿐이고, 마스터카드도 하나 뿐이다. 대체할 기업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과 은행 업계 유명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업체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협회가 "내달 멤버십에 대한 공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O는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리브라 출시 시기가 규제 작업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석은 리브라가 명확한 비전이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몇 분기 출시가 늦춰지거나 앞당겨져도 실제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라는 강력한 규제 감독 압력을 받고 있다. 금융 안정성, 프라이버시, 통화 주권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페레즈 수석은 “규제기관이 제기한 많은 질문에 대답하고, 플랫폼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칼리브라를 포함한 21개 기업이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리브라협회 창립총회로 모였다. 이사회 임명, 경영체제 공식화와 함께 협회 헌장에 정식으로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