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업체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도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했다. 연이은 협력사 이탈로 리브라 프로젝트는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부킹홀딩스는 이날 더 이상 리브라 프로젝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킹 홀딩스는 호텔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과 식당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블', 여행 사이트 '카약'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당초 리브라협회에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28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대형 협력사들이 줄줄이 탈퇴하며 창립멤버는 21곳으로 줄었다.
이달 초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이 가장 먼저 협회를 탈퇴했다. 이어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이베이(eBay). 스트라이프(Stripe),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 등이 리브라 지지를 철회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은 리브라협회의 파트너들이 줄지어 탈퇴하는 이유가 '규제 우려'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너사들이 협회를 떠나는 이유는 미국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자금세탁 방지기준에 충족하지 못하고,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법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트너사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며 “일부 파트너들은 우려 속에 이러한 기준들에 부합할 때까지 탈퇴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