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Libra)’를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엠마뉴엘 클리버(Emanuel Cleaver) 하원의원은 지난 8월 리브라와 칼리브라의 잠재 리스크 검토를 촉구하는 서한을 금융안정성감독위원회(FSOC)와 금융조사국(OFR)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답신에서 "리브라에 대해 풀리지 않은 질문들이 많이 있다”며 "의회가 이러한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재무부도 관련 시장을 면밀히 감독하여 확인되는 규제 공백을 해결해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과 해외 규제 기관들이 리브라 시장을 감독하고 필요 시 시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며 "리브라가 출시되려면 이러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도 리브라의 영국 진출 조건들을 제시하는 가운데, 은행이 "결제 네트워크 정보를 감독할 접근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클리버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이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체를 위협하지 않는지 엄격한 감독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은 금융안정감시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아직 심각한 우려점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의원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뒤엎을 수 있는 리브라가 규제 작업을 처리해가면서, "리브라를 통해 테러금융과 자금세탁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리브라 출시 전에 규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CEO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에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겠다"며,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등 여러 기관의 동의를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