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 11월 비트코인이 2021년 10월 이후 네 번째로 강력한 한 달 실적을 올렸다고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37.29%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39.93%), 2023년 1월(39.63%), 2월(43.55%)에 이어 가장 좋은 월간 실적이다.
이달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취했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트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이 같은 월간 상승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직 12월 한 달이 남은 가운데 분기 성적은 51.82%로, 지난 1분기(68.68%)에 이어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비트코인 상승장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칼렙 프란젠(Caleb Franzen)은 "비트코인 월간 차트와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를 보면 상승장은 보통 월간 RSI가 90 이상일 때 정점에 도달하는데 현재 RSI는 75 수준"이라며 과거 상승장과 비교해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 선임 애널리스트 제임스 판 스트라텐은 현재 비트코인이 2020년 4분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10월과 11월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조정을 겪었다.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를 넘어 2021년 4월 6만 달러까지 상승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의 실현 가격(STHRP) 위에 있을 때 이는 비트코인이 상승장에 있음을 의미하는 경향이 있으며, 2020년 4분기 비트코인이 STHRP를 지속적으로 지지선으로 활용하며 가격을 상승시켰다면서 "비트코인이 이를 모방하여 STHRP를 지지선으로 삼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은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 각각 1600%, 245% 상승한 이후 가격 발견 단계를 거쳤다"면서 "2021년 상승폭의 절반만큼 상승해도 비트코인은 1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s) 설립자 찰스 에드워드는 "매 주기마다 비트코인이 가격 발견 단계에 들어설 때 강력한 상승세와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비트코인은 40% 상승하며 월간 캔들 기록을 새로 경신했다"면서 "향후 몇 달은 롱 포지션을 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12월에 평균 10% 상승했다"면서 "특히 반감기 연도의 12월 수익률은 2012년 6%, 2016년 31%, 2020년 47%로, 평균 2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 "비트코인이 더 큰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있지만, 2024년 3월 최고점 7만40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급격한 매도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12만 달러 부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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