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2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XRP는 1.96달러까지 밀려났고,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출품에 최소 10%, 자동차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무역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하루 만에 4억 5,000만 달러(약 6,570억 원)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시장을 흔들었다.
XRP 가격 움직임을 분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어진 하락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기 관점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반면 8시간 차트에서는 단기적인 반등 신호가 엿보이며, 일부에서는 제한된 수준에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XRP는 2.24~2.30달러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최근 시도한 반등도 2.24달러 선에서 거부당했다. 이 가격대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막아온 주요 저항선으로 꼽힌다. 반대로 단기 지지 구간으로는 1.95~2.05달러 범위가 지목되며, 이 구간을 유지할 경우 XRP는 짧은 기간 동안 횡보세나 미약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정책 실행 여부와 이에 따른 글로벌 자산 시장의 반응이 XRP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XRP는 기술적인 거래 지표보다는 거시경제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경제 전략이 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