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와 조디아마켓츠의 분석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미국 통화공급량(M2) 거래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과 조디아마켓츠(Zodia Markets)의 공동창업자 닉 필폿(Nick Philpott)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M2 거래와 외환거래의 1%를 차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각각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3개의 주요 법안이 발의됐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켄드릭과 필폿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서 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기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한계도 지적했다. 1990년대 초 실시간총액결제(RTGS) 시스템 도입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환거래은행 시스템과 스위프트(SWIFT)는 회원자격, 거래량, 할인율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결제가 선착순 원칙에 기반한 대기열 방식으로 이뤄져 고객들에게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유고브(YouGov) 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브라질, 터키,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 국가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통화 대체 수단으로, 39%가 상품 및 서비스 결제와 국경 간 송금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로 테라USD 붕괴 이전인 2022년 4월의 최고치 1880억 달러를 경신했다. USDT가 73%, USDC가 21%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USDT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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