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이 비트코인이 향후 두 분기 동안 사상 최고가를 반복적으로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 자산 연구 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상승세가 2020년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 후 비트코인 상승세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시겔은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8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겔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서 “예상대로 비트코인은 선거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급등했다”며 “지금은 기술적 저항선이 없는 블루 스카이 영역에 있으며, 향후 두 분기 동안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 분기는 각각 2025년 3월 31일과 6월 30일에 종료된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5일 선거일 이후 급격히 상승하여 며칠 만에 8만 달러, 8만5000달러, 9만 달러를 연달아 돌파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85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율은 약 57%로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시겔은 “4년 전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었다”며 “2020년 대선과 연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당시에도 10% 이상의 조정이 여섯 번 있었으나, 지금까지 30% 이상 상승했고 여전히 여러 지표가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0년 대선 후 몇 달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11월 6일 약 1만5000달러에서 12월 31일 2만9000달러까지 올랐고, 2021년 4월에는 6만3000달러까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시겔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이클의 가격 목표는 18만 달러이며, 내년 중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저점부터 고점까지 약 1000% 상승한 수준으로, 이는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상승폭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반에크의 CEO 얀 반 에크 또한 이달 초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3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 에크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금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3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64%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1158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대비 약 115% 상승한 상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