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AT&T의 사용자 정보 보호 실패에 대한 2020년 사건을 재심한다. 이번 사건은 24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SIM 스왑을 통해 도난당한 것과 관련해 통신사의 책임 여부를 다루고 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은 암호화폐 투자자 마이클 터핀(Michael Terpin)이 AT&T를 상대로 제기한 2400만 달러 암호화폐 도난 사건에서 일부 판결을 뒤집고 재심을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2020년, 터핀이 SIM 스왑 공격을 당해 트리거(Trigger) 암호화폐 2400만 달러를 도난당한 후 시작되었다.
이 사건에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엘리스 핀스키(Ellis Pinsky)는 공범과 함께 AT&T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터핀의 SIM 카드 정보를 빈 카드로 옮겨 2단계 인증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핀스키에게 '베이비 알 카포네'라는 별명을 안겨주었고, AT&T의 SIM 카드 정보 보호 의무와 관련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는 재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원은 터핀이 제기한 여러 청구 중 대부분을 기각했지만, 연방 통신법(Federal Communications Act) 제222조에 따라 SIM 카드 정보 보호 의무와 관련한 청구는 인정했다. 터핀은 AT&T에 2400만 달러와 1400만 달러의 이자 및 변호사 비용을 더한 총 4500만 달러를 요구할 계획이다.
터핀은 핀스키 외에도 공범인 니콜라스 트루글리아(Nicholas Truglia)를 상대로 2019년 758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