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문 투자자 대상 해외 암호화폐 ETF 투자 허용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가 9월 30일 발표한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전문 투자자들은 해외 암호화폐 기반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된 재위탁 모델(re-entrustment model)을 통해 대만의 투자자들은 자격을 갖춘 국내 금융 기관을 통해 외국 디지털 자산 ETF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금융 기관은 중개 역할을 하며, 국내외 규제를 준수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FSC는 암호화폐의 높은 위험성을 감안하여 접근 대상을 전문 투자자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FSC는 "전문 투자자에는 전문 기관 투자자, 고액 자산 투자 법인, 고자산 고객, 전문 투자자 자격을 갖춘 법인 또는 펀드, 그리고 전문 투자자 자격을 갖춘 자연인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는 가상 자산 ETF에 대한 적합성 평가 시스템을 이사회 승인을 받아 도입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지식과 경험을 평가한 후 투자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FS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도 의무화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객은 첫 투자를 하기 전 리스크 공시 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대만은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상품을 인정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으며, FSC는 투자자 보호와 함께 대만 증권사 간의 경쟁 촉진을 위해 업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ETF는 2023년 1월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ETF는 직접적인 비트코인 구매나 보관의 복잡성을 피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기관 투자자가 이러한 펀드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노출되어 있다.

Bitwise의 유럽 연구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슈(Andre Dragosch)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들이 한 주 만에 1개월치 비트코인 채굴량을 넘는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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