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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규모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되면서 큰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는 오는 27일 8시(UTC 기준) 58억 달러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과 19억 달러의 이더리움 옵션 계약이 만기될 예정이라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계약 중 20%가 '수익권(in-the-money)'으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나 롤오버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활동성이 높아지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오버는 만기 포지션을 종료하고 다음 만기 시점의 신규 포지션을 열어 거래를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고급 트레이더 사이에서 수익성이 있는 포지션에 대한 '롤오버' 선호 경향이 나타난다.
대규모 만기뿐 아니라 ETF 연계 옵션의 출시도 향후 몇 달 동안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루크 스트레이어스 데리비트 CEO는 "암호화폐 옵션 시장의 가장 큰 잠재 동력 중 하나는 ETF 연계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 연계 옵션을 승인했는데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 채택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봤다.
아직 통화청(OCC)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승인 전으로, 이번 주 승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옵션 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를 보이고 있다.
루크 스트레이어스는 "9월 만기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풋-콜 스큐'는 음수를 보이고 있다"면서 "콜 옵션이 풋 옵션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과 중국 인민은행 경기부양책 등 완화 정책 움직임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돼있다.
한편,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 릭 마에다는 만기에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하는 가격 구간을 가리키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으로 하방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주 만기의 최대 고통 가격은 현물 시세 대비 8% 낮은 5만9000달러"라며 "만기가 다가올수록 약간의 하방 압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옵션 매도자는 보통 대형 자금을 가진 기관인 만큼 매수자에게 더 큰 손실을 입히기 위해 가격을 '최대 고통' 가격으로 맞추려고 거래를 조정한다. 이로 인해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최대 고통' 가격이 자석처럼 실제 가격을 끌어당긴다는 이론이 있다. 한편, 해당 이론이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도 유효하게 적용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한편, 비트코인은 전날 고점에서 하락하면서 일시적으로 6만2770달러까지 밀려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1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8% 내린 6만3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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