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시장 약세가 나타나는 9월 동안 비트코인이 월간 최저점 5만2500달러에서 22% 상승하는 회복력을 보였다. 시장은 다음 저항선 6만5200달러에 집중하며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10% 가격 증가 분석(10% price increment analysis)'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이 5만9700달러에서 6만5670달러의 거래 범위를 126일 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 가격 증가 분석은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고정 금액' 기준이 아닌 '일정 비율'을 기준해서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여 더 실질적인 가치 변동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다.
비트코인 거래 범위(Bitcoin's Trading Range)는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가격 범위로, 비트코인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 구간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올해 3월 7만3000달러를 넘어 기록적인 고점을 달성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저점을 경신하며 하락하는 지루한 장세를 이어왔다.
최근 5만4271달러-5만9699달러 거래 범위에서도 111일이나 머물렀었다.
올해 3분기가 5일 남은 가운데 비트코인의 분기 상승률은 1% 미만이다.
시기적으로도 비트코인 실적이 가장 약한 분기이기도 하고,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처분, 파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상환 같은 시장 역풍도 영향을 미쳤다.
역대 최장 비트코인 거래 범위는 2018-2019 주기에 나타난 '8865달러에서 9752달러' 구간이다. 비트코인은 155일 동안 해당 가격대를 유지했다.
이러한 패턴은 비트코인이 10월 말까지 현재 박스권에서 계속 거래될 가능성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 장기간의 통합 움직임을 보이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큰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매체는 "주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하락 추세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돌파가 이뤄지면 종종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위험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인내심을 가지고 이러한 장기적인 추세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현재 6만5200달러선에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 돌파 여부와 상관 없이 이러한 비트코인의 거래 범위 패턴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의 잠재 방향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통합 기간과 변동성 감소가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현재 주기의 최대 하락폭은 30% 미만으로, 주기 하락폭이 이전 주기 대비 가장 완만하다면서 "이러한 안정성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신규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63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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