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 주 샤이엔 시장 선거에 인공지능 봇과 함께 출마한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정당 후보 빅터 밀러(Victor Miller)와 그의 AI 봇 VIC(가상 통합 시민)은 라라미 카운티의 발표에 따르면, 약 1만1000표 중 327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현직 시장 패트릭 콜린스(Patrick Collins)와 릭 코핑거(Rick Coppinger)가 11월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밀러는 20일 패배 성명에서 "AI 거버넌스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유권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정치와 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법률이 AI의 독립적인 출마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 새로운 형태의 지능을 투표용지에 올리기 위한 필수적인 인간 인터페이스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와이오밍 주 관리들은 밀러가 시장 선거에 AI 봇을 도입한 것을 문제 삼았으나, 그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올리는 것을 허용했다. 밀러는 주민들에게 투표할 때 AI 봇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며, 봇의 이름을 '공식 로봇 가상 통합 시민'(Virtual Integrated Citizen, The Official Robot)으로 업데이트했다.
만약 밀러가 예비선거와 11월 본선에서 승리했다면, 그는 시장으로서의 의례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VIC가 의사 결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밀러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제공한 성명에서 "우리가 선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새로운 거버넌스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AI의 공공 행정에서의 역할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와이오밍 주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으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많은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주의 법률은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에 대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파산 절차에서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취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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