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진, 인터넷 사용 시 신원 확인 요구로 봇 문제 해결 제안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인터넷에서 봇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의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개발된 '인간성 증명'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I 연구자들이 AI 봇이 인터넷을 장악하고, 디지털 침입종처럼 퍼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응해 한 연구팀은 봇과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을 제한하는 대신, 사용자가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도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인간성 증명'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나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같은 유료 서비스는 사용자의 금융 기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지만, 익명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반면, 익명이 중요한 포럼 등에서는 봇이나 중복 계정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몇 년 내에 인간과 AI 봇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면 확인을 통한 '인간성 증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특정 조직이나 시설을 발급 기관으로 지정해, 이곳에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발급 기관은 인증서 사용 추적을 제한받을 것이며, 인증서를 소지한 사람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 사람당 하나의 계정만 허용되도록 하여, 봇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이나 양자 컴퓨팅으로 인한 해독 위협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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