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결정에 앞서 데이터를 조금 더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말까지는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전에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날 보스틱 총재는 금리인하까지 더 오래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개월 간의 데이터는 물가 압박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더해줬다"고 말했다. 물가가 영향을 미치는 범주가 줄면서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진짜인지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데이터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경제가 이를 견뎌낼 만큼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고용 시장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틱 연은 총재는 자신의 전망에 '경기침체'는 없다면서 "경제는 여전히 충분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 시장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수준에 이르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가 잡히기 전에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물가 위험과 고용 위험이 균형을 이룬 상태인 만큼 연준은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피해야 하며, 물가 반등 시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제로 수준이던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23년 7월부터 23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 균열 조짐과 경기침체 우려가 나온 만큼 시장은 9월 17일과 18일 열리는 정책 회의에서 이번 주기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3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물가 개선세를 보이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PPI는 전년 대비 2.2% 올라 직전 기록 2.7%, 예상치 2.3%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0.1% 올라 직전 기록과 예상치 0.2%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직전 기록 3.0%와 예상치 2.7% 대비 큰 둔화세를 나타냈다. 직전월 0.3% 상승했던 전월 대비 근원 PPI는 보합세를 보이며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오늘(14일) 저녁 9시 30분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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