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제프 샤미드(Jeff Schmid)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가 8일 최근 "고무적인" 경제 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커졌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샤미드 총재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캔자스 은행가협회 연례 회의에서 행한 연설문을 통해 "수십 년 만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겪은 만큼 우리는 데이터에서 최선보다는 최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확신하기 위해 "더 긴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샤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게 나온다면, 우리가 물가 안정이라는 임무의 일부를 달성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질 것이며,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약 2.5%이고 연준의 목표가 2%인 상황에 대해 "가까워졌지만 아직 완전히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정책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해온 5.25%-5.50% 범위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고용 리스크가 더욱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차입 비용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책 결정 이틀 후 발표된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샤미드 총재는 이러한 견해에 반박하며 경제가 탄력적이고 소비자 수요가 강하며,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냉각되고 있지만 실업률 상승 외의 지표들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그는 연준의 현재 정책 기조가 "그렇게 제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추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추가로 냉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상당히 더 악화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여전히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샤미드 총재는 "정책 경로는 데이터와 경제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10년 들어 경제가 겪은 엄청난 충격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에 대해 특정 경로나 종착점을 가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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