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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하 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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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08 (목)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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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연준의 실제 행동 이전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는 올해 초 7.2% 이상의 정점에서 6.73%로 하락했다. 프레디맥은 목요일 업데이트된 주간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채권 랠리가 지속되면서 이 금리는 더욱 낮아졌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Mortgage News Daily)의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 금리는 이번 주 초 6.3%까지 떨어져 1년 이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 하락 속에서 채권 랠리가 일어나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 1년 이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장중 고점에서 3.7% 아래에서 거래됐다.

패니메이(Fannie Mae)의 더글라스 던컨 수석 경제학자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면 모기지 금리도 일반적으로 함께 내려간다. 때로는 그만큼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던컨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이미 금리 인하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던컨은 "전체 모기지 시장이 재설정된 한 가지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때문"이라며 "연준이 실제로 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택 시장 데이터는 작년 초부터 금리가 6% 이상을 유지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에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매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1년 전보다 11%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은 6월에 2개월 연속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고 기존 주택 판매 속도는 둔화돼 많은 이들에게 주택 소유가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상태임을 보여줬다. 가격이 새로운 고점에 도달했지만, 이러한 구매 여력 문제로 인해 재고가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

한편,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금리가 완화되면서 기존 대출을 재융자할 기회를 잡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주택 대출 재융자 신청이 지난주 16% 증가했다.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 발표 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9월에 연준이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빠르게 높이고 있어 모기지 금리는 곧 더 하락할 수 있다.

론디포(LoanDepot)의 제프 더구라히안 최고투자책임자 겸 수석 경제학자는 야후 파이낸스에 "30년 모기지 금리는 연방기금금리가 아닌 5-10년 채권을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실제 연준의 금리 인하 이전에도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라히안은 "그러나 연준의 초기 움직임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 더 확실해질 때까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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