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전통 안전자산인 금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됐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과 금 간 상관관계가 음수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우려, 통화정책 전환 등 거시경제 불안 속에 투자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과 비트코인 간 디커플링(decoupling)이 발생했다.
디커플링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던 두 변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 간 상관관계는 음수로 크게 전환했다.
금이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최고점 7만3000달러 대비 20% 이상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지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3.6%가 후퇴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금으로 자금 이동이, 비트코인에는 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불베어 마켓 사이클 지표(CryptoQuant's Bull-Bear Market Cycle Indicator)'도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에 거래된 8월 27일부터 약세 국면에 머물고 있다.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market-value-to-realized-value) 비율도 8월 26일부터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며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립토퀀트는 MVRV 비율이 해당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던 2021년 5월 36%의 급락 움직임이 뒤따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하락이 미국 달러 지수 하락과 함께 나타났다"면서 "이는 시장에 광범위한 위험 회피 현상과 불확실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0.44% 상승한 5만7652달러, 이더리움은 0.63% 내린 235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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