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연준이 긴급회의를 통해 금리인하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제레미 시겔 교수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0.75%p의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으로 0.75%p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 전문가는 적정 금리 수준을 3.5~4% 사이로 제시하며 긴급회의 및 정례회의를 통한 1.5%p의 금리인하가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리는 5.25-5.50%로 23년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4.3%까지 상승했다.
시겔 교수는 실업률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4.2%를 뚫고 지나갔을 뿐 아니라 물가가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90%나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와튼 교수는 시장은 긴급 금리인하를 환영하며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2020년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가 2001년 초 긴급회의를 통해 0.5%p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때 시장이 급등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제레미 시겔은 "연준이 언제 경제에 대해 잘 알았던 적이 있는가"라면서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보다 시장이 훨씬 더 (경제를) 잘 안다"면서 연준이 현재 상황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준이 9월 정례회의 전에 긴급 금리인하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뒤늦게 금리를 인상한 것이 "50년 만에 나온 정책 실수였다"면서 "(금리인상 때처럼) 금리인하 조치가 늦어진다면 경제 상황이 좋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긴급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경제가 악화될 경우 연준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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