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한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에 따라 TSMC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찰리 찬(Charlie Chan) 등 애널리스트들은 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장기화된 반도체 다운사이클 동안 TSMC의 품질과 방어적 특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TSMC 주식이 2025년 예상 실적의 1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TSMC 주가는 화요일 대만 증시에서 최대 7.1% 반등했다. 전날 전례 없는 매도세로 대만의 벤치마크 타이엑스 지수도 끌어내렸다. 타이엑스 지수는 월요일 57년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한 후 화요일 최대 4.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TSMC 목표주가는 1220 대만달러로, 월요일 종가인 815 대만달러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애플(Apple),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핵심 공급업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갈등 심화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모건스탠리는 TSMC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TSMC는 첨단 공정 기술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 분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 분야에서 TSMC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TSMC는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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