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수요 급증으로 아시아 최초 1조 달러 기업 등극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다. 이는 6월 20일 버크셔 해서웨이를 잠시 제치고 이루어졌다.

애플과 주요 고객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로, 주요 고객에는 애플,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이 있다. 이 중 애플이 가장 큰 고객으로, 아이폰에 TSMC 반도체를 사용하며 TSMC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TSMC는 거대한 제조 능력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MD,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경쟁업체도 일부 칩을 TSMC에 의뢰해 제조하고 있다.

TSMC는 암호화폐 채굴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트메인 앤트마이너 모델을 포함한 대부분의 채굴 장비에 TSMC 반도체가 사용된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장비의 98%는 비트메인이 제조하며, TSMC 반도체를 사용한다. 삼성도 자사의 채굴 사업을 위해 TSMC 칩을 사용해왔다.

후퇴와 향후 전망

이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에서 TSMC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서 다소 후퇴한 8596억9000만 달러로, 버크셔 해서웨이보다 뒤처진 세계 9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 2조9000억 달러로 3위에 올라 있으며, TSMC 다음으로 높은 칩 제조사는 12위에 있는 브로드컴으로 시가총액은 7324억 달러이다. 브로드컴도 TSMC에 제조를 의뢰하는 칩 제조사이다.

시장과 기업들의 성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TSMC의 독특한 위치는 경쟁사의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애플과 엔비디아의 수요가 증가하면 TSMC의 반도체 수요도 증가한다.

인공지능 부문의 성장률이 계속되고 TSMC가 새로운 칩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면, TSMC는 메타(구 페이스북)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목록에 정식으로 진입하는 첫 아시아 기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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