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뉴파이'로 변모하는 탈중앙화 금융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TradFi)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대형 기관들이 암호화폐 공간에 진입하면서 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고, 이는 탈중앙화 금융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갑 플랫폼 Savl의 COO 제임스 톨레다노는 금융의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을 공유하였다.

톨레다노는 기관들의 암호화폐 참여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와 그 기저 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특히 나이 든 세대의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큰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의 대부분을 통제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싶지 않을 것이므로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자가 보관 옵션이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 크며, 금융기관들은 탈중앙화 금융과 나란히 공존하면서 분산된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할 것이다. 톨레다노는 이를 '뉴파이'(NewFi) 또는 '신금융'(new finance)이라고 부른다.

그는 "만약 기관들이 전체 자산의 20%를 보유하고 이를 현물 ETF로 판매하며, 나머지 80%는 대중의 손에 있다면, 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인셰어즈(CoinShares)의 최신 주간 유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22일 기준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차량은 7일 동안 13억50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주로 미국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2024년 7월 23일,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단 하루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여 암호화폐 ETF 제품에 대한 기관들의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탈중앙화 금융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으며, 전통 금융과 상호작용하면서 '뉴파이'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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