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년 만에 새로운 지폐 발행 시작

일본이 수요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지폐를 발행했다. 이는 금융 및 여성 교육 기관 창립자의 3D 초상화를 특징으로 하며,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시도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폐는 인쇄 패턴을 사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방향을 향하는 초상화의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기술을 도입했으며, 이는 일본 국립인쇄국이 종이 지폐로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일본 자본주의, 여성 권한 강화 및 기술 혁신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새로운 지폐에 담겨 있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행사에서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경제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 중심 단계로 들어서는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들은 3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노동자의 임금을 인상하고 있지만, 엔화의 급속한 약세로 인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와 비즈니스 분위기를 침체시키고 있다고 최근 경제 데이터는 보여준다.

기존 지폐는 계속 사용되지만, 기차역, 주차장, 라멘 가게는 정부가 경제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현금 사용을 줄이도록 권장함에 따라 결제 기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분주하다.

새로운 1만 엔(62달러) 지폐는 일본 최초의 은행과 증권거래소를 설립한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를 묘사하고 있으며, 그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새로운 5천 엔 지폐는 일본 최초의 여성 대학 중 하나를 설립한 교육자 쓰다 우메코(1864-1929)를 묘사하고 있으며, 1천 엔 지폐는 선구적인 의학 과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를 특징으로 한다.

기시다가 위조 방지 최신 기술을 강조했지만, 이는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3년 경찰이 감지한 681장의 위조 지폐는 2004년 기록적인 최고치인 25,858장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이다.

당국은 현재 회계 연도 말까지 약 75억 장의 새로 디자인된 지폐를 인쇄할 계획이며, 이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125조 엔 가치의 185억 장의 유통 지폐를 증가시킬 것이다.

"현금은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결제 수단이며,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고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말했다.

일본은행은 디지털 통화를 실험해 왔지만, 정부는 디지털 엔화를 발행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판매 영향 없음'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종이 지폐를 갱신하면서 현금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결제 기계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사업체들을 자극했다.

일본에서 현금 없는 결제는 지난 10년간 거의 세 배 증가하여 2023년 소비 지출의 39%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동료들보다 뒤처져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80%로 상승해야 한다고 정부는 말한다.

거의 90%의 은행 ATM, 기차 승차권 기계 및 소매 현금 등록기가 새로운 지폐에 준비되어 있지만, 일본 자판기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레스토랑 및 주차권 기계의 절반만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국 220만 대의 음료 자판기 중 거의 80%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티켓 기계 회사 엘컴의 임원인 다케모리 가와나미는 "이에 대응하는 데 연말까지 걸릴 수 있다"며 "너무 느리지만 부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객 주문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덧붙였다.

많은 일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예를 들어 라멘 가게와 소고기 덮밥 가게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티켓 기계를 사용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일부 소규모 사업체들은 추가 투자에 불만을 갖고 있다.

도쿄에서 라멘 가게 세 곳을 운영하는 세키구치 신타로는 "기계 교체는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외에도 우리에게는 부정적일 뿐이다"며 티켓 기계에 약 60만 엔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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