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목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내부 판사 사용이 헌법상 배심 재판 권리를 침해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SEC의 주요 집행 절차 중 하나를 박탈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목요일, 연방 기관의 내부 판사 사용이 헌법상 배심 재판 권리를 침해한다는 6-3 판결을 내리며, SEC의 주요 집행 절차 중 하나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SEC는 민사 증권 사기 혐의를 다루기 위해 연방 법원 대신 행정법 판사가 주재하는 내부 절차를 사용했다. SEC의 내부 처리 능력은 2010년 도드-프랭크 법안(Dodd-Frank Act) 통과로 부여되었다.
이번 대법원 판결 이후, SEC는 다시 연방 재판 법원에만 의존하여 증권 법을 집행하고 재정적 벌금을 추구해야 한다.
이번 판결은 SEC의 집행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 외에도, 역사적으로 내부 절차를 통해 집행을 처리해온 다른 연방 기관들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는 유사한 도전에 직면한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도 포함된다.
국제 법률 회사 메이어 브라운(Mayer Brown)의 파트너 앤드류 핀커스(Andrew Pincus)는 이메일 성명에서 "오늘의 판결은 연방 기관들이 내부적으로 집행 조치를 재판하는 능력에 중요한 제한을 부과한다"며 "이 판결은 SEC와 관련된 사례지만, 다른 많은 연방 기관들도 사기 또는 기타 일반 법적 청구와 유사한 법적 기준에 기반한 집행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핀커스는 "대법원의 판결은 이제 모든 이러한 조치들이 독립적인 연방 판사와 배심원 앞에서 재판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수십 년 동안 많은 기관들에게 이점을 제공해온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제거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존 로버츠(John Roberts)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을 전달하며 "사기 소송에 직면한 피고는 중립적인 심판 앞에서 동료 배심원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썼다. "이 권리를 인정하는 대신, 반대 의견은 의회가 검사, 판사 및 배심원의 역할을 행정부에 집중하도록 허용할 것이다"라고 로버츠는 썼다. "이는 헌법이 요구하는 권력 분립의 정반대이다."
연합 판사 닐 고서치(Neil Gorsuch)는 동의 의견에서 "배심 없이, 독립적인 판사 없이, 우리 법원 절차와는 다른 절차로 시민들을 처벌할 수 있는 SEC의 권한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고서치는 "오늘 이 모든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대법원은 SEC에 충분한 권한과 대책을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고 썼다.
SEC는 2018년 미시간에 기반을 둔 'ICO 슈퍼스토어' TokenLot LLC 및 그 두 소유자에 대한 사건과, 2014년 암호화폐로 표시된 가상 주식 거래소를 만든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대한 사건 등 암호화폐 관련 사례를 내부 절차로 해결한 적이 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연합 판사는 반대 의견에서 이번 판결을 "권력 장악"이며 "권력 분립과 관련하여, 이 법원은 미국 대중과 협력 지부에 자신이 최고라고 말하는 불안한 추세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소토마요르는 "법원은 의회에 기관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대중에게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며, 정부를 위해 만들어진 권리를 어떻게 집행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썼다. "SEC와 같은 체제를 설정하는 데에는 좋은 이유가 있다. 이는 연방 법원의 배심 재판보다 더 큰 효율성과 전문성, 투명성 및 합리적인 의사결정, 그리고 일관성, 예측 가능성, 더 큰 정치적 책임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사건, SEC 대 자크시(Jarkesy)는 2013년 SEC가 헤지 펀드 매니저 조지 자크시 주니어(George Jarkesy Jr.)와 그의 회사 Patriot28 LLC가 두 개의 헤지 펀드 자산을 잘못 진술하여 연방 증권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에 자크시를 연방 법원에 소송하지 않고, 이 사건은 행정법 판사 앞에서 재판되었다. 자크시는 항소했고, 2022년 뉴올리언스 기반의 항소 법원은 SEC의 절차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SEC는 항소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11월에 이 사건을 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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