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장중 17% 급등, 이유는 '자율주행'

미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하여 상승했다. 그 이유는 중국에서 '풀셀프 드라이빙(FSD)'이라고 불리는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에서의 FSD 출시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29일 오전 12시 20분(동부 표준시 기준)에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17.5% 상승한 $197.8에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 3월 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종가 $202.64).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좋은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간으로 28일에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고 이창, 중국의 제2인사와 회동하여 테슬라가 FSD 출시를 방해하던 주요 규제적 장애물을 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으로 판정받아 공공기관, 공항 및 고속도로에 부과된 운전 및 정차 제한을 면제받았다.

중국과의 협력 강화

또한, 로이터와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포털 기업인 바이두와 지도 및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공개 도로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테슬라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모든 지능형 주행 시스템이 공공 도로에서 운영하기 위해 지도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외국 기업은 중국 라이센스를 보유한 중국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 바이두는 이 12개 중 하나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고문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FSD를 중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4년 전 미국에서 FSD를 출시했지만 규제 때문에 중국에서는 출시하지 못했다. FSD는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업그레이드하는 소프트웨어로, 테슬라 차량에 표준으로 설치되는 오토파일럿과는 달리 별도로 판매된다. '완전 자율 주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테슬라의 중국에서의 FSD 출시 발표는 주식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에서의 규제적 장애물 해결과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테슬라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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