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하고, 이로 인해 고위 경영진의 퇴사와 주가 하락 등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여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 자동차(EV) 대기업이 판매 감소와 EV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내려진 결정이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이번 조치를 회사의 다음 성장을 위해 재조직하고 효율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개발 책임자인 드류 바글리노와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로한 파텔의 퇴사도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테슬라의 승계 계획 전략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최고재무책임자가 퇴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인력 감축은 더욱 그러하다.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5.6% 하락했으며, 리비안 오토모티브, 루시드 그룹, 빈패스트 오토와 같은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회사 내부의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는 데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을 10% 이상 감축하기로 결정한 내용을 담은 내부 메모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최소 3명의 미국 직원에게 즉각적인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이 발송되었으며, 테슬라는 아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한 테슬라의 오랫동안 기대되던 저렴한 자동차 모델인 모델 2 프로젝트를 폐기한 이후에 발표되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로이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지만, 이에 대한 기술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저가형 자동차 프로젝트가 중단되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직원들이 해고되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테슬라는 8월 8일로 예정된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기술로의 전환을 암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 출시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 하락과 함께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 메이저 BP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한 것과 마찬가지로, 테슬라 역시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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