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금지 법안을 도입하려는 가운데, 베리빗(Beribit)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들이 자신의 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거래소 사무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러시아에서의 암호화폐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크로커스 시티 홀(Crocus City Hall) 테러 공격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베리빗의 사무실을 급습한 뒤, 거래소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임원 교체 도중 회계상의 불일치가 발견되어 감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후, 50명 이상의 베리빗 고객이 사무실을 점거하고 총 4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며 사태가 격화되었다고 러시아어 뉴스 사이트 Gazeta.Ru가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에 돌고 있는 영상에 따르면, 고객들은 자신의 예금 문제가 1-15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초콜릿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의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Gazeta에 따르면, 이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는 금지하되, 정부에 등록된 암호화폐 채굴 업체는 여전히 허용될 예정이다. 또한 암호화폐 광고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다른 의원은 이러한 금지가 러시아의 국가 안보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서구 국가들로부터 무기와 기타 방위 장비를 구매하는 데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어 제재와 기타 제한을 회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리빗 사건은 러시아 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불안정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국가 차원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거래소 금지 법안이 러시아의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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