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앤드류(AP_Abacus)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X)를 통해 "글로벌 은행들이 비트코인 ETF 시장 경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모건스탠리 임원진이 전날 나온 UBS의 비트코인 ETF 지원 소식에 불편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앤드류는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ETF를 전면 승인한 최초의 종합증권사(wirehouse)가 되길 원하고 있다"면서 "UBS보다 며칠 먼저 ETF 지원 소식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는 지난달 26일 1조5000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모건스탠리가 2주 안에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ETF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2일에는 3조50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4월 8일에서 12일 사이에 비트코인 ETF 거래를 지원할 소식을 전달했다. 개인자산운용(PWM) 한정, 투자권유 제한 등의 제약까지 전면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 UBS 대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중개 계좌를 통해서만 제공되며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만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모건스탠리가 UBS보다 먼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확실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모건스탠리와 UBS는 모두 비트코인 ETF를 추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릭 발츄나스는 "이들은(모건스탠리와 UBS) 여전히 보류 상태에 있으며 한쪽이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라가려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주요 은행은 비트코인 ETF 지원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거나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샤민 모사바르 라마니 골드만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2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 유형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암호화폐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버클리 뱅가드 CEO 역시 비트코인 ETF를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 가치저장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관련 ETF가 장기 및 퇴직 포트폴리오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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