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이 토큰화 시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wCBDC)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홍콩통화청(HKMA)은 7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앙상블(Project Ensemble)'을 공개하면서 "토큰화 예금 중심의 wCBDC를 통해 은행 간 원활한 토큰화 화폐 결제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금융시장 인프라(FMI)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 당국은 이번 프로젝트 핵심이 올해 진행하는 'wCBDC 샌드박스'라고 밝혔다.
해당 샌드박스를 통해 "녹색 채권, 탄소 배출권, 항공기, 전기 자동차 충전소, 전자 선하증권 등 실물자산의 토큰화 결제 등 다양한 토큰화 활용사례를 연구·실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 표준에 맞는 wCBDC가 될 수 있도록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wCBDC 아키텍처 커뮤니티'를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토큰화 실물자산과 거래 화폐 간 격차를 해소하는 새로운 금융 시장 인프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통화청은 wCBDC 샌드박스가 업계에서 충분한 관심을 얻는다면 적절한 시기에 실제로 wCBDC를 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디 유 홍콩통화청장은 "프로젝트 앙상블은 활기찬 홍콩 금융 산업에 새로운 자극을 줄 뿐 아니라 홍콩이 토큰화 화폐 및 자산 분야를 선도하며 공고한 입지를 갖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2017년부터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도매용 CBDC'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일반 대중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소매용 CBDC'에 대한 공식 연구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엠브릿지(Project mBridge), 프로젝트 다이나모(Project Dynamo), 프로젝트 제네시스(Project Genesis) 등 여러 각도에서 CBDC 기술 및 활용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
통화 당국은 디지털 홍콩 달러(e-HKD)에 관해 두 번에 걸쳐 대중 의견을 수렴했다. 2023년 10월에는 "소매용 CBDC가 가진 고유한 이점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입 여부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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