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증권·선물 시장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를 위험 거래소 명단에 올렸다.
4일(현지시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의심 가상자산거래플랫폼(VAPT) 명단에 비트포렉스 등 4개 거래소를 추가하며 투자자에 위험성을 경고했다.
SFC는 "홍콩에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진 비트포렉스는 홍콩에서 VATP 운영 허가를 받은 적이 없으며 허가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포렉스는 지난달 23일 거래소 핫월렛에서 5700만 달러를 인출한 뒤 플랫폼 가동을 중단했다.
거래소 사이트 폐쇄로 계정 접속 및 자산 인출이 막혔다는 피해자 제보가 다수 접수되면서 SFC는 홍콩 경찰에 관련 웹사이트 링크, 소셜미디어 등에 대한 접근 차단을 요청한 상태다.
비트포렉스는 작년 일본에서도 미등록 상태로 거래소를 운영하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돼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거래 상대방 신원을 확인하기 전에 송금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투자자가 암호화폐 이용 시 주의를 촉구했다.
홍콩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해 산업을 유치·육성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 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SFC가 2024년 1월 18일부터 작성한 의심 거래소 명단에는 폰지 사기 의혹이 제기된 JPEX, 후낙스(Hounax) 등 18개 거래소가 등록돼있다. JPEX는 1억8000만 달러, 후낙스는 총 1890만 달러의 투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