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과 홍콩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시범 운영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예산 연설에서 CBDC 시범 운영과 실험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홍콩 당국은 국경 간 결제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 찬 재무장관은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테스트를 확대하고, 더 많은 홍콩 주민들이 기존 '신속결제시스템(FPS)'을 통해 디지털 위안 월렛을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FPS는 사용자가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은행 전자 월렛 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홍콩 현지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다.
아울러, 홍콩 통화청이 추진하는 디지털 홍콩달러 시범 운영의 다음 단계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통화청은 2023년 10월 현지 CBDC인 디지털 홍콩달러의 1단계 시범 운영을 실시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오프라인 결제, 토큰화 예금 등 다양한 소매 활용 사례를 연구했다.
재무장관은 "통화 당국은 새로운 활용 사례를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2단계 시범 운영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 통화청이 국제결제은행, 중국·태국·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과 진행하는 다중 도매 CBDC 플랫폼 '엠브리지 CBDC(mBridge CBDC)' 프로젝트는 올해 첫 번째 서비스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 찬 재무장관은 홍콩이 2023년 2월 첫 번째 토큰화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이달 초 두 번째 토큰화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세계 최초의 다중 통화 토큰화 채권 발행으로, 자산 관리자, 보험 회사, 민간 은행, 비금융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관 투자자 다수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샌드박스 프로그램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사무국고(FSTB)와 홍콩 통화청은 지난 12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홍콩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허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