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부 관계자는 정부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장외시장거래(OTC)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FSTB) 장관은 입법회 의원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스테이블코인과 장외시장 암호화폐 거래 허가제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STB는 '장외시장 암호화폐 거래 제공업체'에 대한 허가제 도입을 위해 입법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의는 4월 12일 종료 예정이다.
작년 12월 FSTB는 현지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과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모든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홍콩 통화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해당 협의는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후이 FSTB 장관은 "협의 결과와 준비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두 허가제에 관한 법안을 입법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토퍼 후이 장관은 증권선물위원회가 확인한 암호화폐 범죄 건수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해당 답변서에 따르면 홍콩에서 작년 총 3415건의 암호화폐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2336건), 2021년(1397건)에서 더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피해액도 작년 약 44억 홍콩달러(7488억원)로, 2022년(17억 홍콩달러), 2021년(8억2400만 홍콩달러)에서 증가했다.
홍콩은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하기 위해 친화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규제당국은 악의적 행위자로 간주되는 업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 위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후이 장관은 홍콩 당국이 작년에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소 JPEX를 적발해 관련자 약 70명을 체포했으며 기소 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