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 규모가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는 시장 정보 플랫폼 '인투더블록'의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중앙화 거래소에서 2023년 6월 이래 최대 규모인 5억4000만 달러의 비트코인 순유출액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탈하는 것은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강세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두 달 남은 가운데 가격 급등을 예상한 자금이 수탁형 월렛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크립토퀀트의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는 코인베이스에서 올해 시간당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유출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1만8746BTC가 동일한 블록에서 두 번의 트랜잭션을 통해 이동했으며 해당 트랜잭션에서 기관의 비트코인 매입을 나타내는 패턴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급격한 비트코인 유출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준비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30만개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1000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의 자산 매집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샌티먼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고래 주소는 7.4% 증가했다. 147개 월렛이 처음 고래 투자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2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매체는 "이러한 고래 투자자 활동의 급증은 비트코인의 미래 전망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낸다"면서 "대규모 매집은 주목할 만한 가격 변동에 선행하며 또 다른 강세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도 2022년 12월 한 달 동안 대형 투자자(1000~1만 BTC)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369만4000BTC에서 396만4000BTC로 급증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업체는 "대형 투자자의 보유량 증가는 투자 목적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