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다수당 부대표인 톰 엠머는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허용한 미국 예산관리청(OMB)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엠머는 OMB에게 이러한 비상 사태 승인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현재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라이어트 플랫폼스는 OMB의 허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는 비상 사태가 아닌 상황에서도 이러한 데이터 수집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네소타 출신의 공화당 톰 에머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회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허용한 미국 관리예산처(OMB)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에머는 지난달 특정 암호화폐 채굴 회사의 전력 사용량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EIA에 부여한 것에 대해 OMB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OMB의 긴급 승인 권한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현재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머는 OMB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공공의 피해가 합리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OMB가 에너지 소비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엄격한 입장을 지지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을 불공정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비상사태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기준과 EIA가 사전에 대중의 의견을 구했는지 여부에 대해 OMB에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OMB의 답변 기한은 지정하지 않았다.
OMB와 EIA는 에머의 우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텍사스 블록체인 위원회와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Inc.)은 텍사스 법원에 에너지부를 상대로 설문조사가 불법적으로 승인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EIA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채굴 업체들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권한 없이 민감한 정보를 EIA에 누설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IA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전력망에 대한 부담, 잠재적인 가격 인상, 이산화탄소 배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엘리자베스 워렌, 딕 더빈, 케이티 포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암호화폐 채굴이 텍사스 전력망에 미치는 부담과 기후 변화에 대한 기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