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하루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관련 데이터 집계 플랫폼 '파사이드'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6억3100만 달러(819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지난달 11일 거래 시작 이후 일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블랙록의 IBIT는 이날 하루 4억93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경험했다. 이어 피델리티가 1억 6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폐쇄형 신탁에서 현물 ETF로 전환된 GBTC는 거래 초기 막대한 자금 유출을 겪었지만 현재는 유출세가 잦아든 모습이다. 지난 3일 동안 총 1억 달러 미만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누적 순유입 규모는 37억7570만 달러이다. 블랙록이 46억1900만 달러의 순유입을, GBTC가 65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트위터(X)를 통해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지난 3일 만에 두 배 증가하며 30억 달러를 넘었다"면서 "금 ETF GLD는 해당 지점에 도달하는 데 거의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록의 IBIT는 3400개 ETF 중 연중 유입량 기준 4위에, 피델리티의 FBTC는 7위에 올라 VOO, IVV, QQQ 같은 대형 ETF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면서 "GBTC에서 약간의 유입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 같은 현물 ETF에 따른 일간 비트코인 수요가 채굴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4억9340만 달러(1만280BTC 해당), 비트코인 채굴량은 1059BTC로 집계됐다.